항상1004님과함께
2016. 11. 24.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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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얀 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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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밥상에 올려놓은 흰밥을 먹다가 문득 쳐다본 창밖 짙은 어둠이 밀려드는 산자락 앞으로 하얀 새 한 마리가 날아간다 저 흰색의 새가 왜 인간의 영혼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모나 엄마, 아버지, 속절없이 떠난 언니의 영혼이라고 믿는 저녁
- 한순의 시집《내안의 깊은 슬픔이 말을 걸 때》에 실린 시〈하얀 새〉(전문)에서 -
* 옹달샘에도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화려했던 단풍은 지고 벌거벗은 나무들이 거세지는 찬바람에 부딪치듯 떨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갈색 꿩 한 마리가 푸드득 푸드득 날갯짓을 하며 날아갑니다. 아, 살아 있구나! 벌거벗은 나무들도, 갈색 꿩 한 마리도! 하늘나라에 먼저 가신 이들이 불현듯 생각나고, 속절없이 떠난 우리 아이들의 영혼도 보입니다
하루 일과를 시작과 끝 낼때에 여유있는 센스로 차 한잔 마실 수 있는 풍요로움을 가져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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