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1004님과함께
2017. 9. 5.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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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 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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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다시 피난길에 나섰다. 연말에, 마동수는 피난 열차 지붕에 올랐다. 부산으로 가야 하는지 대구나 김천에서 내려야 하는지, 어디서 내리든 별 차이 없을 것이었다. 열차 지붕 위 아이들은 죽고 또 죽었다. 바람에 날려 가서 죽고 졸다가 떨어져 죽고, 열차가 터널을 지날 때 터널 천장에 늘어진 철근에 부딪혀서 죽었다. 열차는 며칠 밤 며칠 낮이 걸려서 부산에 도착했다.
- 김훈의《공터에서》중에서 -
* 피난 열차. 다시는 없어야 할 비극의 열차입니다. 아이들의 생명을 열차 밖으로 날려버리는 죽음의 열차, 불행의 열차, 절망의 열차입니다. 현대전은 피난길도, 피난 열차도 의미가 없습니다. 그냥 그 자리에서 모든 축적이 날아갈 뿐입니다. 그러나 희망은, 극한의 위기가 극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엄연한 사실입니다. 위기가 기회입니다.
하루 일과를 시작과 끝 낼때에 여유있는 센스로 차 한잔 마실 수 있는 풍요로움을 가져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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