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1004님과함께
2017. 9. 27.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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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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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이 더러운 게 아니란 걸 너를 키우면서 알았다 가까이 냄새를 맡고 만지고 색깔을 보고 닦아주면서 예쁘다고 잘했다고 엉덩이 두드려 주면서도 어쩌면 그땐 냄새도 나지 않았을까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하는 마음 너를 키우면서 알았다
- 고창영의 시집《뿌리 끝이 아픈 느티나무》에 실린 시〈아들〉중에서 -
* 아들의 똥, 딸의 똥. 똥이 아닙니다. 생명입니다. 사랑스럽고, 감사하고, 대견하고, 그 모든 것입니다. 더구나 아들 딸이 아팠다가 살아나 눈 똥! 온 집안을 향기로 가득 채웁니다. 웃음꽃이 활짝 핍니다. 눈물이 납니다.
하루 일과를 시작과 끝 낼때에 여유있는 센스로 차 한잔 마실 수 있는 풍요로움을 가져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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