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1004님과함께
2018. 2. 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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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는 내용을 담는 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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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말도 듣기 싫게 하는 사람이 있다 어투가 퉁명스럽거나, 거친 용어를 사용하거나, 목소리가 유난히 공격적일 때 그런 느낌을 준다. 그러나 말투가 좋지 않으면 말하는 사람의 의도와 전혀 다른 의미로 변질된다. 당신의 좋은 말도 퉁명스러운 말투로 하면 듣는 사람은 "나한테 화난 것일까?"라고 오해할 수 있다. 당신의 거친 말투는 당신의 의도와 다르게 "나를 겁주려는 것일까?"라는 메시지로 변하기 때문이다. 말이란 내용만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방법도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당신이 속마음과 달리 퉁명스러운 말투로 말한다면 당신은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오해를 받을 것이다. 남편인 당신이 결혼 전과 달리 결혼 후 퉁명스러운 말투를 사용한다면 아내는 당신의 애정이 식었다고 오해할 수 있다. 상사인 당신이 부하직원을 아끼면서도 욕을 섞어 거칠게 말하면, 부하직원은 당신의 의도를 정확하게 해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장성한 자녀인 당신이 연로하신 부모님의 건강을 걱정한다며 "담배 좀 그만 피우세요. 큰일 나고 싶으세요?"라고 화난 목소리로 말하면 부모님은 당신이 자신의 건강을 염려한다고 생각하는 대신 "내가 나이가 들어서 자식 간섭이나 받는다."라는 슬픔에 빠질 것이다. 따라서 당신은 칭찬할 때와 꾸짖을 때, 걱정할 때와 간섭할 때 등 경우에 따라 말투를 달리해야 한다. 말투란 말을 담는 그릇이다 물을 어떤 모양의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 세숫물로 보이기도 하고 먹는 물로 보이기도 하듯 말투는 그 나름대로 독립된 의미를 지닌다. ♪~ 이정숙 '유쾌한 대화법' 중에서 가운데 토막 / 이종원 아내가 자리를 비운 저녁 허기를 채워주러 노모가 생선찌개를 끊인다. 동태 한 마리에 옛적 어느 잘난 만찬을 칼질해 넣고 늦은 귀가를 기다리는 단칸방으로 간다 대가리 몸통 꼬리 세 조각 헐렁해 보이는 미각이 미로를 돌아 추억을 점령한 맛 겨울처럼 가슴을 에는 사이 실한 가운데 토막이 아들 그릇에 오른다 대가리 한쪽을 틀니로 빠는 어머니 어린 동화 한편 칭얼거림을 눈치 채지 못 한다 배부른 숟가락을 놓은 후에야 긴 여행 차림 그윽한 눈빛을 만난다 사랑의 여민 눈물이 삐져나오는 것을 서툰 위로로 위장막을 편다 고백하지 않아도, 듣지 않아도, 연신 끄덕이는 고갯짓에선 화톳불 냄새가 난다 기름을 쥐어짜고도 모자라 마른 가슴을 덜어 내 얹고 또 엎어주신 어머니의 한 세월 몽땅 가져다가 내 배만 살을 찌웠다 건너편엔 휘어진 나무토막 하나 부러진 생선 가시처럼 남았는데
 하루 일과에 시작과 끝에는 항상 여유로운 센스로 차 한잔 마실 수 있는 풍요로움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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