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1004님과함께
2019. 7. 17. 07:09
| ▣인생의 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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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기사들은 종종 혼자서 바둑을 두기도 합니다. 바둑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은 혼자서 어떻게 바둑을 두는지 의아해하지만 그 바둑기사는 복기를 하는 중입니다.
복기는 이미 끝난 바둑의 승부를 그대로 바둑판 위에 한 수씩 재현하는 것입니다. 대부분 승리와 패배를 다시 분석하여 차후 승부에서 밑거름을 삼기 위해서이고, 때로는 명인의 명승부를 존경하는 의미에서 복기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보통 한 번의 승부에 두는 수는 평균 400개입니다. 그러니까 복기를 하는 바둑 기사는 400번의 착점을 모두 외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자기와 상대방이 두는 순서까지 기억하며 그대로 재현해야 하는데 바둑 기사들은 이 복기를 어려워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10년 전에 둔 바둑이나 유명한 기사들의 명승부도 외워서 복기를 하곤 합니다. 언젠가 이 점을 신기하게 여긴 기자가 프로기사에게 복기가 가능한 이유를 물었는데 그중 한 명이 이런 대답을 했습니다.
"대국을 할 때 한 수 한 수 모두 의미를 가지고 둔 돌들이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첫수만 기억하면 나머지 수는 저절로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수많은 선택이 계속되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은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되는 것입니다. 각 선택의 의미를 현명하게 파악하며 살아간다면, 훗날 인생을 복기할 때 아름답게 생을 돌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워지는 것이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무엇으로 채워가는 것이다. – 존 러스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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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과에 시작과 끝에는 항상 여유로운 센스로 차 한잔 마실 수 있는 풍요로움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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