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 지덕 겸양 門/지구촌 탐험
닭잡아 먹는 거미
‘닭 잡아먹는 거미’가 해외 인터넷에서 핫이슈로 떠올랐다.
미국영화촬영기사협회 (ASC)의 홈페이지에 공개된 거미의 모습은 압도적인 포스를 발산한다.
과학자와 촬영기사들이 2005년 중남미의 정글을 뒤진 끝에 페루에서 이 거미를 발견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전에는 소문으로만 떠돌던 “닭 잡아먹는 거미”를 확인했으며, 새로운 종이 분명하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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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ASC의 원정에 참여했으며 비비시 워싱턴포스트 등에 여러 차례 소개된 적이 있는 거미 연구가 마틴 니콜라스의 설명에 따르면, 타란튤라 거미는 전 세계에 800종이 존재하는데 이 ‘닭 잡아먹는 거미’가 새로운 종인지는 불명확하다.
수년간 닭 잡아먹는 거미를 추적했던 니콜라스는 이 거미가 크고 탐욕스럽지만 새끼 보호 본능은 상당히 강하다고 설명한다. 타란튤라 거미는 자기 새끼를 잡아먹는 경우가 흔한 반면 이 거미는 새끼를 잘 보살핀다는 것. 또 자신보다 훨씬 큰 먹이를 집단으로 사냥한다고.
과학적 해명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보이나, 인터넷 한 구석에 숨어 있던 ‘닭 잡아먹는 거미’의 사진 한 장이 네티즌들의 발굴 덕분에 전 세계 인터넷 핫이슈로 등극한 것은 분명 하나의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