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인생을 살 수 있다면,
노점이나 작은 가게를 차리고
가족을 돌보면서 살고 싶다.
내 야망이 너무 컸다" 인생..
모든 게 잠깐인 것을
그리 모질게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을...
바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물처럼
그냥 흐르며 살아도 되는 것을...
악쓰고 소리 지르며 악착같이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을...
말 한마디 참고,
물 한 모금 먼저 건네주며,
잘난 것만 재지 말고,
못난 것도 보듬으면서
거울속의 자신을 바라보듯이...
서로 불쌍히 여기고,
원망하고 미워하지 말고
용서하며 살걸 그랬어...
세월의 흐름이 모든 게 잠깐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흐르는 물은 늘
그 자리에 있지 않다는 것을
왜 나만 모르고 살았을꼬?
낙락장송은 말고도
그저 잡 수림 근처에
찔레나무 되어 살아도 좋을 것을...
근처에 도랑물 시냇물
졸졸 거리는 물소리를
들으며 살아가는 그냥 소나무
한 그루가 되면 그만이었던 것을...
무엇을 얼마나 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그 동안 아둥 바둥 살아 왔는지 몰라...
사랑도 예쁘게 익어야 한다는 것을...
덜 익은 사랑은 쓰고 아프다는 것을...
예쁜 맘으로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젊은 날에 나는 왜 몰랐나 몰러...
감나무의 '홍시'처럼 내가 내안에서
무르도록 익을 수 있으면 좋겠다.
아프더라도 겨울 감나무
가지 끝에 남아 있다가....
마지막 지나는 바람이
전하는 말이라도
들었으면 좋았을 걸?
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