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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알렉산드르 푸시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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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픈 날엔 참고 견디라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모든 것 하염없이 사라지나 지나가 버린 것은 그리움이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하거나 서러워하지 말라 절망의 나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 반드시 찾아오리라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언제나 슬픈 법 모든 것은 한순간 사라지지만 가버린 것은 마음에 소중하리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며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설움의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고야 말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의 너무나 유명한 시인,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일화입니다. 그는 모스크바 광장에서 한 소경걸인을 발견했습니다. 한겨울인데도 걸인은 얇은 누더기를 걸치고 있었습니다. 그는 광장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벌벌 떨다가 사람들의 발소리가 나면 “한 푼 줍쇼, 얼어 죽게 생겼습니다!” 하면서 구걸을 했습니다. 그의 모습은 가련했지만 모스크바에 그런 걸인은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때문에 그에게 특별히 동정의 눈길을 보내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푸슈킨만은 줄곧 그를 주의 깊게 지켜보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 역시 가난한 형편이라 그대에게 줄 돈은 없소. 대신 글씨 몇 자를 써서 주겠소. 그걸 몸에 붙이고 있으면 좋은 일이 있을 거요.” 푸슈킨은 종이 한 장에 글씨를 써서 거지에게 주고 사라졌습니다. 며칠 후, 푸슈킨은 친구와 함께 다시 모스크바 광장에 나갔는데 그 걸인이 어떻게 알았는지 불쑥 손을 내밀어 그의 다리를 붙잡았습니다. “나리, 목소리를 들으니 며칠 전 저에게 글씨를 써준 분이 맞군요. 하나님이 도와서 이렇게 좋은 분을 만나게 해주셨나 봅니다. 그 종이를 붙였더니 그날부터 깡통에 많은 돈이 쌓였습니다. ” 푸슈킨은 조용히 미소를 지었습니다. 친구와 그 소경걸인이 물었습니다. “그날 써준 내용이 도대체 무엇인지요?”, “별거 아닙니다. ‘겨울이 왔으니 봄도 멀지 않으리!’라 썼습니다.” 사람들은 이 걸인을 보고 느꼈을 것입니다. 지금은 비록 처참한 날들을 보내고 있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이다. 봄을 기다리는 이 사람은 도와줄 필요가 있다. ◀ 옮긴 글 ▶
 하루 일과에 시작과 끝에는 항상 여유로운 센스로 차 한잔 마실 수 있는 풍요로움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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