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 지덕 겸양 門/플래시영상 글

남 때문인 줄 알았습니다 / 이해인 수녀

항상1004님과함께 2018. 8. 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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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때문인 줄 알았습니다 / 이해인 수녀▣



내 마음이 메마를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메마르게 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메마르고 차가운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이 불안할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불안하게 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불안하고 답답한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이 외로울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버리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외롭고 허전한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에 불평이 쌓일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불만스럽게 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나에게 쌓이는 불평과 불만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에 기쁨이 없을 때는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내 기쁨을 빼앗아 가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나에게 기쁨과 평화가 없는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에서 희망이 사라질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낙심시키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낙심하고 좌절하는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부정적인 일들이

내 마음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오늘,

나는 내 마음 밭에 사랑이라는

이름의 씨앗 하나를 떨어뜨려 봅니다.

 

- 이해인 / '내 마음이 메마를 때면' 중에서 -





              하루 일과에 시작과 끝에는 항상 여유로운 센스로 차 한잔 마실 수 있는 

            풍요로움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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