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 지덕 겸양 門/마음의 공원

허겁지겁 수저질하기에 바빠서

항상1004님과함께 2019. 2. 19. 07:20


 



 허겁지겁 수저질하기에 바빠서



모든 숨을 하나하나
생각하면서 쉬기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숨결을 하나하나 생각하다 보면,
숨쉬기가 얼마나 대수롭고 놀라우며 멋진 일인가를
느낄 수 있어요. 밥을 먹을 적에도 이와 같아요.
배고프다며 허겁지겁 수저질을 하기에 바쁘다면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귀로 들어가는지 몰라요.
게다가 밥을 지어서 차린 어버이 사랑을 못 느끼기 쉽고,
오늘 이렇게 밥으로 우리 앞에 놓인 온누리
여러 목숨도 못 살피기 쉽습니다.


- 최종규의《우리말 동시 사전》중에서 -


* 밥은
먹어치우는 것이 아닙니다.
한끼 얼른 떼우는 것이 아닙니다.
숨을 쉬듯이 한 숟갈 한 숟갈 음미하면서
농사 짓는 사람, 밥짓는 사람, 어버이 사랑을
함께 먹어야 합니다. 허겁지겁 수저질 하기에 바빠서
밥이 코로 귀로 들어가지 않게 하십시오.
천천히 입으로 드세요



              하루 일과에 시작과 끝에는 항상 여유로운 센스로 차 한잔 마실 수 있는

  풍요로움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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