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에 어떤 믿음이 움터나면
그것을 가슴속 깊은 곳에 은밀히 간직해 두고 하나의 씨앗이 되게 하라.
그 씨앗이 당신의 가슴속
토양에서 싹트게 하여
마침내 커다란 나무로
자라도록 기도하라. 묵묵히 기도하라.
사람은 누구나 신령스런 영혼을 지니고 있다.
우리가 거칠고 험난한 세상에서 살지라도 맑고 환한
그 영성에 귀를 기울일 줄 안다면
그릇된 길에 헛 눈을 팔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소중하고 귀한 것일지라도
입 벌려 쏟아버리고 나면
빈 들녘처럼 허해질 뿐이다.
어떤 생각을 가슴속 깊은 곳에 은밀히 간직해 두면
그것이 씨앗이 되어 싹이 트고 잎이 펼쳐지다가
마침내는 꽃이 피고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씨앗은
쭉정이로 그칠 뿐 하나의 씨앗이 열매를 이를 때
그 씨앗은 세월을 뛰어넘어
새로운 씨앗으로 거듭난다.
- 법정스님의『버리고 떠나기』중에서
마음으로 지어지다 / 화엄경
만약 과거 현재 미래의
일체 부처님을 알고자 한다면 응당히 법계의 체성을 관하라.
일체가 오로지 마음으로 지어졌느니라.
若人欲了知 三世一切佛 應觀法界性 一切唯心造
약인욕요지 삼세일체불 응관법계성 일체유심조
이것은 화엄경의 사구게(四句偈)다.
많이 알려져 있는 글이며
종성(鐘聲)을 할 때나 천도 재를 지낼 때도 꼭 외우는 명구다.
*옮긴 글*